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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물가와 GDP

'한국 소비자는 봉' 소고기 2.8배, 망고 2.6배… 10개국 물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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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소비자시민모임 조사결과 한국의 국내산 소고기 값이 다른 주요국의 2.8배에 이른다. pxf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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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시민모임이 10개국의 주요 도시에서 축산물, 과일 등 24개 품목의 물가를 조사했다. 한국은 무려 9개 품목에서 가장 물건값이 비쌌다. 특히 국내산 소고기는 다른 나라들보다 3배가량 비쌌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8월과 10월 조사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한국에서 가장 고가인 9개 품목의 경우 10개국 평균 가격보다 1.5배 정도 비쌌다.

국내산 쇠고기는 1kg에 14만8029원으로 10개국 평균의 2.8배에 달했다. 수입 소고기(호주산·1㎏)는 10개국 평균보다 1.6배 높은 6만5023원이었다. 국내산 돼지고기도 평균보다 2.3배 비싼 3만7158원으로 세계 1위였다.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모두 가장 비싼 나라인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가정에서 축산물 소비가 늘어나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국내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소비자시민모임의 2015년 국제물가 조사 당시보다 각각 38.8%, 33% 올랐다.

수입 과일도 다른 나라보다 비쌌다. 바나나·파인애플·자몽·망고는 한국이 가장 비쌌다. 레드글로브·레몬·오렌지·키위는 2위를 차지했다.

바나나(1다발)의 가격은 1만3200원으로, 10개국 평균의 1.6배 정도였다. 2015년 대비 99.1% 가격이 뛰었다. 약 2배 오른 셈이다. 파인애플(1개) 역시 10개국 평균의 1.6배 수준인 6381원을 기록했다. 망고는 6834원으로 10개국 평균의 2.6배였다. 자몽(1개)은 1.8배인 3015원이었다.

코카콜라(1.5ℓ)와 칠레산 와인인 몬테스 알파 까르네쇼비뇽(750㎖)의 가격은 10개국 평균과 비교해 각각 1.5배, 1.9배 비싼 3195원, 4만2580원으로 세계 1위였다.

저렴한 품목도 있다. 설탕(6위)과 오렌지 주스(6위), 밀가루(7위), 생수(7위) 등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스타벅스의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는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다.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 단품은 8위, 세트는 9위로 다른 국가보다 저렴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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