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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나발니 관련 EU 새로운 제재 부과 결정에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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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부 "터무니없는 이유로 러시아 시민에게 불법적인 제재"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가 자국의 야권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구속 수감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이 새로운 제재 움직임을 보인 데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22일(현지시간) 타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EU의 결정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러시아 외무부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러시아 시민들을 대해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새 제재를 마련하겠다는 EU 외무장관 회의의 결정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EU가 또다시 반러시아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본능적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제재 '버튼'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러시아 외무부 청사
[타스=연합뉴스]



러시아 외무부는 또 나발니를 석방하라는 EU의 요구가 "불법이고 비상식적"이라며 "국제 관례상 이것은 주권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라고 불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EU 27개 회원국 외무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나발니를 구속 수감한 데 대응해 러시아 고위 관리 4명을 제재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는 내달 초 EU에 의해 공식 승인될 예정이다.

로이터는 EU 외교관들을 인용해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위원장, 이고리 크라스노프 검찰총장, 빅토르 졸로토프 러시아 국가근위대 대장, 알렉산드르 칼라시니코프 연방교정국 책임자를 대상으로 자산 동결, 입국 금지의 제재가 취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나발니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난달 러시아로 돌아갔으나 귀국 직후 당국에 곧바로 체포됐다. 러시아 법원은 최근 나발니에게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EU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나발니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일제히 비판하고 있다.

앞서 EU는 화학무기를 이용한 나발니 암살 시도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 러시아 정보기관, 러시아 국방부 고위 관리를 포함한 러시아인 6명과 단체 1곳에 제재를 부과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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