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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며 스마트폰 철수설이 끊이지 않는 중국 화웨이가 신형 폴더블폰 '메이트X2'를 공개했다. 전작과 달리 화면을 안으로 접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와 비슷한 디자인이다. 다만 화웨이는 갤럭시Z폴드2를 따라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공개 석상에서 노골적으로 두 제품을 비교하며 자사 제품이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22일 중국에서 개막한 'MWC 상하이'에서 신제품 행사를 통해 세번째 폴더블폰인 메이트X2를 선보였다. 미국 정부의 제재가 이어지며 후속제품 출시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 가운데서 신제품을 공개, 스마트폰 사업 지속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날 신제품 발표는 영어 대신 중국어로만 진행됐다. 이는 메이트X2의 글로벌 출시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신형 폴더블폰인 메이트X2는 8인치 내부 디스플레이, 6.45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90㎐ 주사율을 지원한다. 디자인은 갤럭시Z폴드2와 꼭 닮았다. 그간 화웨이는 화면을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고집해왔으나, 내구성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잇따르자 결국 삼성전자처럼 인폴딩 방식으로 돌아섰다.
AP는 기린9000이 탑재됐고 후면에는 5000만 화소 광각, 1600만 화소 초광각 등 쿼드 카메라가 장착됐다. 운영체제는 화웨이 자체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기반인 EMUI 11.0이 적용됐다. 향후 화웨이의 하모니OS로 업데이트 된다. 배터리 용량은 4500mAh로 55W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색상은 블랙, 블루, 핑크, 화이트 등 4가지다.
메이트X2의 가격은 갤럭시Z폴드2보다 비싸다. 256GB 모델이 1만7999위안(약 310만원), 512GB 모델이 1만8999위안(약 327만원)으로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 시장에는 오는 25일 공식 출시된다. 글로벌 출시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 리처드 유 최고경영자(CEO)는 갤럭시Z폴드2와 비교해 '메이트X2의 외부화면이 더 크다'고 언급하는 등 갤럭시Z폴드를 따라했다는 비판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접었을 때 빈공간 없이 밀착된 형태라는 점도 강조했다. IT전문매체들은 "갤럭시 폴드에서 삼성이 보여줬던 방식과 유사하다", "갤럭시Z폴드2와 같은 디자인이지만 훨씬 비싸다"고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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