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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것 같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발언 후 비트코인 주가가 한때 17% 넘게 추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도 8.55% 급락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은 22일(현지시간) 코인매트릭스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한때 4만7000달러(5300만 원)까지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역대 최고치인 5만8367달러와 비교하면 17% 이상 떨어진 것이다.
방송은 “머스크가 지난 20일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말한 뒤 비트코인 가격은 미끄러지면서 상승세를 멈췄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안사면 바보”라며 비트코인 투자 열풍에 불을 붙였던 머스크는 지난 20일 트위터를 통해 돌연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좀 높은 것 같다고 밝혔다. “금 투자가 비트코인보다 낫다”는 유로퍼시픽캐피털 CEO 피터 시퍼의 의견을 반박하면서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비트코인의 급락 이유를 머스크 발언으로 꼽았다. 통신은 “비트코인이 하루 전 대비 한때 17% 폭락한 뒤 하락 폭을 8%대로 줄였다”며 “머스크가 이달 초 암호 화폐를 껴안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50% 가까이 치솟았지만, 머스크가 냉대하면서 손해를 보고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24시간 전보다 7% 정도 떨어진 5만403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테슬라 주가도 급락했다. 테슬라는 지난 8일 15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바 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8.55% 급락한 714.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9월 23일(-10.35%) 이후 최대낙폭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도 비트코인의 가격을 끌어내린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의 행사에 참석해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며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다”라고 비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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