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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나발니 수감' 관련 "러시아 고위 관리 4명 제재 준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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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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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구속 수감된 것과 관련해 고위 러시아 관리 4명에 대한 제재를 준비하는 데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EU 27개 회원국 외무 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 같은 정치적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제재 대상으로 특정 인사가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한 EU 외교관은 주요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러시아 조사위원회의 수장과 교도소 책임자, 대테러·폭동 진압을 주요 임무로 하는 대통령 직속기관인 러시아 국가근위대 책임자, 검찰총장이 자산 동결과 입국 금지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항공편으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습니다.

나발니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난달 러시아로 돌아갔으나 귀국 직후 당국에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러시아 법원은 최근 나발니에게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EU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나발니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일제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앞서 EU는 화학무기를 이용한 나발니 암살 시도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러시아 정보기관, 러시아 국방부 고위 관리를 포함한 러시아인 6명과 단체 1곳에 제재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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