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접종은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제가 1차 백신 접종 대상자는 아니지만 정부가 허락한다면, 정치인이자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맞을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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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본격적인 접종 시작을 앞두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고령층 접종 효과' 논란이 지속되면서 정치권으로 불이 붙었다. 65세 이하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백신의 안전성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의사 출신이면서 지난해 대구동산병원에 직접 의료 봉사를 나선 안 후보가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통해 국민 불신·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나섰다.
야권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 국민 불안감을 해소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에게 백신 주사를 먼저 맞으라는 망언을 했다"며 "먼저 맞으면 국민들 제쳐두고 특혜라고 주장하고, 사고라도 나면 고소해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정 의원은 이어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며 "국가원수의 건강과 일정은 국가기밀이고 보안사항이다. 초등학생 얼라보다 못한 헛소리로 칭얼대지 말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다른 국가 지도자들의 경우 백신 1호 접종자로 나선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1일 당선자 신분으로 모더나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 등도 앞장서 백신을 맞았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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