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개당 5만 달러 선을 이미 넘어서면서 국내에서는 6500만 원 넘는 금액에 거래됐습니다. 투자자산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거품론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불을 지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시장 과열을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철진/ 경제평론가: 안녕하십니까?]
[앵커]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불을 질렀던 것이 바로 일론 머스크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또 너무 가격이 높은 것 같다 말을 했어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현 상황을 좀 보고 당시의 일론 머스크 발언을 좀 분석을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일단 현재 비트코인. 1비트코인 같은 경우는 5만 6000, 5만 700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상당히 높은 가격이 됐고요. 우리가 시가총액이라고 하잖아요. 전체 발행된 것과 가격 하면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었거든요. 삼성전자가 한 400조, 500조라고 보면 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의 2배를 넘어섰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바로 이 시점에서 일론 머스크의 트윗 내용이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본인이 어떤 의견을 올린 것이 아니라요. 한 전문가 금투자 옹호론자와 어떤 이렇게 대화를 주고받다가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한 겁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Seem high, 가격이 좀 높은 것 같다. 그리고 나서 붙인 게 lol. Laughing out loud라고 해서 크게 웃는다라고 이야기를 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 내용을 쭉 보면 드디어 금투자자와 이야기를 하다가 인정을 한 거구나. 이렇게 지금 보도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아마도 1조 달러가 넘는 이런 상황에서 특히 6만 달러를 향해 가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아마도 그럼 과열을 좀 조심하게 하는 그런 경고의 목소리가 아니냐라는 해석도 있는데요. 반면에 이제 비트코인 옹호론자들 또 암호화폐의 더 가능성을 보는 쪽에서는 이번에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일종의 이런 거죠. 비꼬았다. 그래요. 높아요, 높아요 하면서 LOL을 붙였다라는 해석도 한편에서는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과연 머스크의 진짜 속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최근에 이제 15억 달러를 사들이면서 불을 붙이지 않았었습니까? 그것들에 대한 처분. 혹시 추가 매수를 한다거나 아니면 일부 매도를 한다거나라는 수준에서 머스크의 진짜 속내를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도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높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했지만 앞으로도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일까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이게 완전히 나는 끝났어라고 봤다라고 머스크가 그렇게 보기에는 또 어떤 여지도 남겨놓은 그런 상황에 있다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좀 쉽지 않은데 평론가께서는 암호화폐를 그동안에 매수했다거나 앞으로도 사야 되겠다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을 텐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정철진/ 경제평론가: 현재 암호화폐가 왜 올랐느냐. 비트코인이 왜 올랐느냐를 좀 보셔야 될 것 같아요. 왜 그랬느냐? 크게는 인플레이션과 약달러에 대한 거기에 대항마로 주목을 받게 된 겁니다. 아직은 인플레가 본격적으로 확인되고 있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풀어왔던 저 달러 양. 저게 2008년 말 세계금융위기 때부터 양적 완화하면서 최근에 또 코로나19 터지면서 이번에는 재정정책까지도 뭐 계속 풀고 있는 거 아닙니까? 5000조, 6000조를. 결국은 인플레가 찾아올 수밖에 없을 것이고 지금의 세계기축통화인 종이돈의 왕인 달러의 가치는 추락할 거다라는 생각에서 금도 갔다가 은도 갔다가 주식으로 갔다가 부동산으로 갔다가 마지막으로 비트코인으로 몰리고 있는 거거든요. 따라서 투자자분들 중에서 앞으로 달러는 더 약해질 거야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일종의 대안 투자로 고려해 볼 수도 있겠지만 지금 나오는 것의 한 가지 변수는 역시 규제인 것 같습니다. 그 규제에 대해서 리스크도 굉장히 이제 가지셔야 될 것 같은데 그럼 무슨 규제냐? 이제 미국으로만 보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도 있고 재무부도 있지 않겠습니까? 분명히 달러를 더 풀고 인플레도 좀 일으키면서 경기부양을 하고 싶어할 겁니다. 그러니까 달러 약세는 나올 수가 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저런 비트코인이라든가 저런 암호화폐가 자신들의 지위, 자신들의 화폐 권력을 대체하는 건 또 용납을 안 할 거란 말이죠. 그러니까 그런 인플레이션을 보면 실질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도 남아 있기는 하겠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그런 중앙은행 혹은 중앙정부의 규제가 단박에도 터질 수 있다라는 그런 또 위험에 대해서 준비는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자동차의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인정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더 불을 붙인 상황이 된 건데. 불이 붙으면서 과연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이렇게 큰 상황에서 화폐로서의 가치가 있겠느냐 이게 결제가 가능하겠느냐라는 의문이 많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두 가지 기능인 거죠. 첫 번째는 가치저장 수단인 거고 말씀하신 대로 교환, 거래 수단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한 논쟁인데요. 가치저장수단 같은 경우는 일종의 지금 너무 달러가 약세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마치 주식처럼 일종의 인플레이션 해체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산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큰 논쟁은 현재로서는 물론 가격이 단기 급등해서과열권인 것은 맞지만요. 과매수일 수는 없는데. 두 번째 말씀하신 겁니다. 과연 이것이 거래수단이 될 수가 있을까. 하루에 차 한 대 가격이 1비트코인이었다가 다음에는 0.9비트코인이었다가 그다음에 1.2비트코인이었다고 하면 거래의 안정성을 과연 거래 당사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그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또 여기에 대한 반대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는 것이죠. 이건 무슨 얘기냐? 이것은 비트코인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달러가 흔들리는 거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달러로 표시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달러의 가치가 크게 크게 움직이면서 이 비트코인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즉 수도승이 나뭇가지가 흔들리는데 그것이 나뭇가지가 흔들리느냐 내 마음이 흔들리느냐 이런 차원으로도 접근하는 분이 있거든요. 그러나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지금은 모두 확정된 것도 아니고요. 단기 수급적 가격적 측면에서만 보면 너무나 급하게 많이 올랐다라는 점. 그리고 언제 터져나올지 모르는 이런 중앙당국의 규제 리스크.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투자하시려는 분들 혹은 투자자분들은 늘 좀 염두에 둬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조금 주춤하는 것 같습니다. 코스피의 경우는 역걸음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주식은 좀 정리를 하고 암호화폐를 비롯한 그런 쪽으로 투자를 바꿔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말씀하신 대로 좀 주춤합니다. 너무나 빨리 급하게 올랐다가 또 멈춰 있으니까 당황하기도 한데요. 지금부터 핵심 키워드 주식시장은 역시 금리입니다. 기준금리는 아니고요. 우리가 보통 시중금리라고 하고 있는 말하는 채권금리를 좀 봐야 될 것 같은데요. 미국의 10년 만기의도 채권금리가 1.5%. 지금 1.2를 넘어서 가고 있는데 1.5% 시점에서 벌어질 일들에 좀 주목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이게 무슨 얘기냐면 내가 쉽게 말해서 은행입니다. 은행에서 1년간 1. 5%의 이자를 준다라고 하는 것과 현재 미국의 S&P지수의 배당수익률이 한 1.4에서 1.45 이 정도 수준이거든요. 주식이라는 것은 일정부분 위험이라는 게 있잖아요. 떨어질 부분. 그래서 배당수익률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 수익률이 있을 때 이것이 이제 1.5를 넘어서는 그런 시점이 되면 이 스마트머니들이 판단을 하겠죠. 내가 위험을 지고 계속해서 주식에 남아 있을까? 아니면 이걸 빼서 저게 금리 따먹으러 갈까라는 그 기로에 섰을 거거든요. 지금 시장이 주춤하는 것들도 바로 그걸 좀 주목하는 것 같아요. 금리가 더 올랐을 때 이 돈들은 정말 빠질까. 시장이 무너질까. 이걸 봐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그걸 확인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수급도 주춤하고 시장이 좀 멈춰서고 있기 때문에 일단 주식투자하는 분들은 미국의 국채금리가 쭉 올랐을 때 나올 수 있는 부분들 거기에 대한 위험성들을 좀 주목해야 될 것 같고요. 업종별로 좀 보면 삼성전자가 지금 못 오르고 있거든요. 그런데 국내 증시에 삼성전자의 비중이 거의 25%, 30%니까 삼성전자가 멈춰 있으면 시장도 멈춰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과연 삼성전자가 언제 깨어나느냐. 이런 포인트도 굉장히 중요하고. 세 번째 포인트는 역시 인플레이션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같은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박스권 주식 장세가 앞으로 당분간은 조금 이어진다고 봐야 됩니까?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누구도 주식시장을 예상하기는 좀 그렇죠. 그런데 이게 워낙 지금까지의 패턴을 다 깨면서 움직였기 때문에 지금부터 봐야 되는 인플레. 그러니까 갑자기 인플레도 물가상승도 크고 금리도 큰 폭으로 일어나서 돈이 왕창 빠진다면 박스의 밑에도 순식간에 깰 수도 있고요. 또 반대도 있습니다. 이게 금리도 오르고 인플레도 나왔는데 돈들이 빠져나가는 척하면서 주식을 더 살 수도 있어요. 이게 무슨 얘기냐. 지금 보니까 지금 저 달러 푸는 거 종이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많이 떨어졌지만 아직까지는 빙산의 일각이야. 더 떨어질 수가 있어 하면 이 돈들이 어쨌든 종이돈의 대항마를 찾으러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코인이든 올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현재 상황을 좀 보면 일단 한 일정부분의 박스권의 기간 조정들을 예측하는 게 다수설이기는 하지만 순간적으로 밑으로도 깰 수도 있고요. 순간적으로 위로도 깰 수 있는. 그러니까 굉장히 지금 어려운 전망 자체가 어려운 그런 상황에 돌입해 있기 때문에요.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배팅이라는 게 굉장히 위험하죠. 특히 빚을 내서 나는 박스 하단으로 급락할 거야. 그래서 인버스를 막 산다든가. 아니야, 버티면서 주가가 한 번 더 갈 거야. 삼성전자는 영원히 오를 거야 해서 한다든가 이렇게 빚을 내서 하나에 올인한다든가 그런 판단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주식이나 비트코인이나 여전히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앵커]
정말 신중하게 투자 여부를 결정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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