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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이번 주말 쿠데타 규탄시위 도중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이어졌습니다.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0일 밤 최대 도시 양곤에서 민간 자경단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외신은 경찰이 이 자경단을 쐈다고 보도했지만,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SNS에도 군정이 인터넷을 차단하기 전 어젯(20일)밤 자경단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는 글들이 이어졌습니다.
양곤 등 주요 도시에서는 군경이 쿠데타 반대 활동가들이나 시민 불복종 참여자들을 야간에 납치하는 사례가 빈발하자, 주민들이 자경단을 구성해 이를 막는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앞서 어제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는 군경이 쿠데타 규탄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발포해 최소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습니다.
시위대에 총을 쏜 군대는 2017년 로힝야족 학살사건에 연루된 제33 경보병 사단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경은 시민불복종 운동과 시위 참여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수배령을 내렸던 6명 중 한 명인 배우 루 민을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는 지난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어제까지 569명이 군부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에선 오늘 새벽에도 일주일째 인터넷 차단 조치가 이어졌습니다.
군경의 유혈 진압에 대해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도 성명을 내고 만달레이에서 발생한 폭력 진압은 반인륜 범죄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페이스북은 군사정부의 홍보매체 '트루 뉴스'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성명에서 "군정의 홍보매체 페이지가 폭력을 선동하고 위해를 끼치는 행동을 금지하는 페이스북의 방침을 반복해서 어겼다"고 삭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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