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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미얀마 시위 강경진압에 사상자 발생…깊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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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애도 및 유가족 위로…집회·표현 자유 존중돼야"

뉴스1

20일 미얀마 만달레이시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대 진압에 나선 무장경찰들 사이로 저격용 소총을 둔 군인(가운데)의 모습도 보인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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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우리 정부가 이달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현지민들의 항의 시위 과정에서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는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20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늦게 최영삼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금일 미얀마 만달레이시에서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만달레이에서만 시위대를 겨냥한 경찰의 발포로 최소 2명이 숨졌다. 또 이달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뇌사상태에 빠졌던 여성은 19일 끝내 목숨을 잃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무부와 유렵연합(EU) 등은 19일(현지시간) 여성 시위대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를 애도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희생자에 대해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에 대한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고 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미얀마 국민의 집회·표현 자유가 최대한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미얀마 군부를 향해 "시위대를 대상으로 과도하고 불필요한 폭력 사용을 자제할 것을 재차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합법적·민주주의적 절차에 따라 평화적 방식으로 미얀마 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조속히 회복되기 바란다"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쿠데타 직후부터 군부를 비난하며 시위대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미국 등은 일부 군부 인사들에 대한 제재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중국 정부는 현 미얀마 정세에 대한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달 18일 국회 답변에선 지난 1987년 미얀마 상공에서 김현희 등 북한 공작원의 폭파 테러로 추락한 대한항공 855편 여객기 추정 동체 조사를 위해 미얀마의 "새로운 당국", 즉 군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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