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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AZ백신, 文대통령부터"...'1호 접종' 의료진,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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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AZ) 먼저 맞아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처음 확보한 백신의 대부분이 고령층 임상시험이 안된 아스트라제네카여서 접종 순서가 갑자기 바뀌었다”며 “26일부터 요양시설에서 아스트라제카 접종이 시작되는데, 일부 의료진이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뉴스에 나온 요양병원의 한 간호사는 접종을 강요하면 사표를 내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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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서울·강원 취업인력교육센터에서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교육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현품(주사액 병)과 일체형 주사기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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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오는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첫 대상인 노인요양시설의 의료진 일부가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노인요양병원 간호사는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 동의서를 내지 않았으며, 다른 병원과 간호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저항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 대형 노인요양병원 자체 조사 결과, 의료인을 포함한 종사자 중 접종 거부율은 22%였지만 65세 미만 입소 환자 중에서는 29%나 됐다고.

이러한 보도의 취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보다 기피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방역당국의 소통을 지적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접종 거부는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의 표현”이라며 “이 불신은 문 대통령과 정권 실세들이 자초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1월 18일 기자회견에서 ‘백신 불안감이 높아지면 먼저 맞는 것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 말을 지킬 때가 왔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아스트라제네카 1번 접종을 대통령부터 하시라”라며 “대통령의 1번 접종으로 그동안 청와대발, 민주당발 가짜뉴스로 누적된 국민의 불신을 덜어주면 좋겠다. 2번 접종은 보건복지부 장관, 식약처장, 질병청장이 솔선수범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래야만 국민들이 믿고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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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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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의료진뿐만 아니라 요양병원 고령층 10명 중 9명이 아스트라제네카라도 맞겠다”라는 반응을 보인 곳도 있다.

180병상, 현재 입원환자 130여 명 규모의 선한빛요양병원 김기주 병원장은 전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저희 병원 65세 이상 입원환자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사전 접종 의향을 여쭤봤다”며 “대상자 중 90% 이상에서 접종을 받고자 하는 의사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우려 표시는 없었나’라는 질문에 “일부에서는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을 보시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하셨다”며 “접종이 지연된 이유가 안전성 문제가 아닌 효과에 대한 입증이 아직 충분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연된 것으로, 추후 3월 말이나 4월에 발표될 미국과 영국에서 대규모 연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 드리면 그다지 우려하지 않으셨다”고 답했다.

또 요양보호사나 의료진 보건 종사자의 반응에 대해선 “본인의 예방뿐만 아니라 원내 감염예방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고 실제 저희 병원에서 일하는 분 중 임신하셨거나 이전에 백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백신에 비적응증 있는 분들 제외하고 모두 맞기로 하신 걸로 알고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상 연구 결과에 70세 이상 환자 분이 200분 정도로 적게 포함돼서 고연령층 유효성이 아직 확보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선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영국에서 화이자 모더나 뿐만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연령층에서도 제한 없이 사용하고 있고 중간 결과이지만 감염자 수가 감소하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 분들은 면역력 저하 등 이유로 투여가 걱정된다면 65세 이상 종사자 분들이라도 원하시는 분들에게 코로나 백신 접종하시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효과도 있지 않을까 한다”며 “지역 사회를 통한 요양병원의 코로나 전파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고 이런 것 때문에 라도 65세 이상 종사자도 코로나 백신 접종하게 되면 요양병원 전파 가능성은 더 낮아질 걸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원장은 또 “국민들에게도 방역당국을 믿고 본인의 순서가 되었을 때 꼭 백신을 맞으실 것을 부탁 드린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WHO에서 두 번째로 승인한 백신으로 안전성과 효과가 어느 정도 보장된 백신이다. 백신을 맞는 분들의 코로나 발생 및 중증화 방지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화이자 백신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염려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 중증 부작용 또한 현재까지 연구된 결과에 따르면 100만분의 1, 10만분의 1가량으로 그다지 높지 않으며 중증부작용이 발생한 대부분 경우도 예방접종 받은 병원에서 처치 받고 대부분 하신 걸로 알려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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