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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김영민 교수가 재해석한 '중국정치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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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김영민 교수의 '중국정치사상사'. (사진 = 사회평론아카데미 제공) 2021.02.17.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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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공부란 무엇인가'로 잘 알려진 '칼럼계의 아이돌' 김영민 서울대 교수가 국내 첫 학술서 '중국정치사상사'를 펴냈다.

2017년 영국에서 이미 출간돼 서양 학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A History of Chinese Political Thought'의 한국어판이다. 이번 책은 국내 독자들을 염두에 두고 영어판과 전혀 다른 문체로 다듬고 수정 집필한 것이다.

'중국정치사상사'는 기존 중국 학자들이 펴냈던 중국과 정치사상에 대한 해석과 다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샤오궁취안의 '중국정치사상사', 거자오광의 '중국사상사', 류쩌화와 동료들이 집필한 '중국정치사상사' 등이 시대와 학자 또는 주요 사상을 중심으로 나열했다면 김영민 교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 시기별로 출현한 정치질서들에 주목했다.

이러한 정치질서들이 각 시기를 관통하는 사상들이 어떻게 출현했는지를 추적하면서 하나의 서사를 통해 중국정치사상사를 풀어낸다.

중국의 원사료 뿐 아니라 한국, 일본, 서양 학계의 다양한 문헌을 활용해 역사적이면서 철학적인 내러티브를 선보인다.

예컨대 공자가 구상한 '계몽된 관습 공동체' 개념을 설명할 때 미셸 푸코를 비롯한 서양 학자가 사용했던 개념을 차용하거나, 장자의 호접몽을 '익스트림 롱 숏'이라는 예술 언어로 해석한다.

공문서 외 당나라 때 원진이 쓴 '앵앵전', 소식의 '적벽부', 원나라 때 마치원이 쓴 '한궁추'를 비롯해 조창운의 그림 '유신완조입천태산도', 조맹부의 '이양도', 청나라 옹정제와 건륭제의 비공식 초상화 등을 문학작품이나 그림, 초상화 등을 중국정치사상을 읽는 자료로 활용한다.

김 교수는 '책을 펴내며'를 통해 "이 책은 중국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사상'에 관한 책이다. 그저 자료의 발굴과 나열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선학들이 남긴 사상을 통해 '생각'하는 것에 목표를 뒀다. 진공에서 이뤄진 개념적 유희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전개되는 사람들의 욕망과 열망, 갈등의 한복판에서 이뤄진 사상을 다루고 있다. 그 사상의 역사와 씨름하는 일은 곧 우리의 사상을 만드는 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920쪽, 사회평론아카데미, 5만원.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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