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ㆍEU 포괄적투자협정 비준 필요성 강조
지난해 중국-유럽간 화물열차 운행 전년보다 50% 증가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유럽연합(EU) 최대 교역국에 올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글로벌 타임스는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의 통계를 인용, 지난해 EU의 대중국 교역 규모가 5660억 유로(7110억 달러)에 달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는 EU의 대미 교역 규모 5550억 유로를 뛰어넘는 규모라고 중국 매체들은 강조했다.
중국-유럽 열차(사진=글로벌 타임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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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대중국 수출과 수입은 전년대비 각각 5.6%와 2.2% 증가한 반면 대미 수입과 수출은 각각 마이너스 13.2%와 마이너스 8.2%를 기록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EU 상위 10대 교역국 가운데 양방향 플러스 성장을 이룬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추이홍젠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유럽연구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의료장비와 전자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EU의 대중국 교역이 증가했다"면서 "중국과 유럽을 잇는 화물열차가 교역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고 일대일로의 의미를 부여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해 중국과 유럽간 화물열차 운행이 전년보다 50% 증가한 1만2400건에 달했다고 부연했다. 감염병 상황에 열차가 글로벌 협력의 촉진제가 됐다는 설명이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해 말 체결된 중국과 EU의 포괄적투자협정(CAI)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며 EU 각국이 비준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이 소장은 "중국은 CAI에 대한 비준이 오는 2022년 상반기중 완료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CAI협정이 발효되면 EU 기업의 중국 진출이 용의해 지는 등 양측 간 교역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민 EU 주재 중국대사도 "중국이 EU 1위 교역 파트너로 부상한 것은 양측 경제협력의 강인함과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EU의 CAI 비준에 대해 기대감을 표명했다.
한편 글로벌 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실패와 무리한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이 중국에 EU 최대 교역국 자리를 내주게 됐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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