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지난해 5월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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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인턴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매춘부'(Prostitute)라고 규정한 하버드대학교 마크 램지어 로스쿨 교수의 논문을 정면 반박한다.
이 할머니는 17일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APALSA)가 주최하는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 관련 증언을 할 예정이다.
이 증언은 역사 왜곡을 바로잡으려는 현지 학생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으며,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 할머니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서 이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넘길 것을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회부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위안부 문제를 국제법에 따라 피해자 중심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한 국민의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국내외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공화당 소속 한국계 영 김(한국명 김영옥)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사실을 오도할 뿐 아니라 역겹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일부 일본 학자들과 언론은 지지발언에 나서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램지어 교수는 "학생들에 대한 책임이 있으니 나의 논문에 대해 기꺼이 학생들과 대화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교수는 그러면서도 "더 이 주제에 대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해당 논문이 게재될 예정이던 한 국제 학술 저널은 논문 조사에 착수했다. 저널은 "해당 논문에 실린 역사적 증거에 관해 우려가 제기됐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우려 표명'을 공지한다"고 밝혔다.
김소영 인턴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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