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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되풀이 안해'…EU, 코로나 변이 연구 프로그램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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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보건당국 및 연구소 협업해 차세대 백신 개발 미리 준비

EU, 기존 코로나 백신 승인·접종 과정에서 느린 속도로 비판받아

연합뉴스

대형 제약사 CEO들과 화상회의 하는 EU 집행위원장
(브뤼셀 신화=연합뉴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가운데)과 보건ㆍ식품안전 담당 집행위원, 역내 시장 담당 집행위원 등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대형 제약회사 대표들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개발과 생산을 논의하는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js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유럽연합(EU)이 향후 출현할 수도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에 대한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간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Les Echos)와의 인터뷰에서 17일 출범하는 코로나19 변이 관련 새 연구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른바 'HERA 인큐베이터'라는 이름이 붙은 이 프로그램에는 각 보건당국과 연구소들이 함께 참여하며, 자체 재원을 통해 운영된다.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연구를 통해 향후 필요할 수도 있는 차세대 백신을 미리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현재 백신에 대한 노력과 병행해서 2세대 백신을 위한 기업들의 생산 설비 개발을 도와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EU가 기존 코로나19 백신 승인 및 접종 개시와 관련해 다른 나라에 비해 뒤처졌다는 그동안의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EU 회원국들은 지난해 12월 27일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했으며, 이후 모더나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차례로 들여왔다.

그러나 백신 제조사들이 생산 차질 등을 이유로 유럽지역에 대한 공급 감축에 나서면서 물량 부족과 접종 중단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4일 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EU의 백신 공급 전략에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백신 접종 시작은 업계에서 백신이 아주 매끄럽게 공급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쓰라린 교훈이며, 우리가 분명히 과소평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약사들이 원료와 다른 성분 부족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생산은 향후 몇 달간 계속해서 고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백신 공급 계약 등에서 EU가 결정을 하는 데 다소 더 오래 걸린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하나의 국가가 쾌속정이라면 EU는 유조선에 가깝다. 그러나 이것이 EU의 힘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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