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따른 비대면 소비 증가 수혜
신용카드·간편결제 이용 어려운 계층에게 휴대폰 결제 인기
비트코인 인기에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도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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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쿠팡 내 휴대폰 전자결제대행(PG) 점유율 1위인 다날이 쿠팡 상장에 다른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KTB투자증권은 휴대폰결제, 신용카드, 가상화폐, 간편결제까지 아우르는 종합 PG기업인 다날이 쿠팡 미국 증시 상장에 따른 결제 수혜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다날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소비 증가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717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5%, 5.2% 증가했다. 특히 휴대폰결제의 경우 카드 및 간편결제 사용이 어려운 계층에게 대안으로 사용돼 쿠팡, 배달의민족 등에서 가파른 결제액 증가세 기록하고 있다.
다날은 쿠팡 내 휴대폰 PG 점유율 1위 업체이기도 하다. 올해 쿠팡 측과의 협의로 쿠팡 내 점유율이 50%→ 60% 이상으로 확대되며 쿠팡 자체 거래액 증가와 쿠팡 내 점유율 확대 효과가 동시에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미 증시 상장으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만큼, 쿠팡 성장에 따른 거래액 증가를 점유율 확대와 함께 중첩으로 받을 수 있는 다날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신규 가상통화(암호화폐) 사업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자회사 페이코인을 통해 자사 가맹점에서 실물 결제가 가능한 암호화폐 페이코인(PCI)을 발행한 바 있다. 페이코인의 결제플랫폼 페이프로토콜은 회원 9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초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현재 가맹점 약 6만개를 확보하며 국내 암호화폐 결제플랫폼을 선점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비트코인에 대한 테슬라의 투자와 암호화폐가 실생활에 결제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는 현재 경향에 다날이 선점한 암호화폐 결제플랫폼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페이프로토콜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에 대한 실물결제를 얹을 수 있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수혜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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