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뉴욕멜론은행 등도 비트코인 취급
제도권 편입 '러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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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이 5300만원을 돌파하며 연일 상승세다. 모건스탠리, 뉴욕멜론은행 등 금융권이 비트코인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제도권 대형은행들이 가상통화 시장에 연이어 뛰어들지 주목된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약 0.07% 하락한 5267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3시1분엔 5338만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한 뒤 다소 숨 고르는 분위기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입한 이후 세계 금융권의 가상통화에 대한 시각이 변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산하 자산운용사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비트코인 투자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투자 주체는 카운터포인트글로벌팀으로 1500억달러(약 166조원) 규모 자산을 운영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앞서 2017년 비트코인 열풍 당시 가상통화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미 경제매체 CNBC에 출현해 “비트코인은 관심 받을 만한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총 31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미 소프트웨어 컨설팅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지분 10.9%를 매입하며 전향된 모습을 보였다.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행도 가상통화 취급을 시작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멜론은행은 자산관리 고객을 대신해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 보유와 이전, 발행 업무를 할 예정이다. 로만 레글먼 뉴욕멜론은행 자산서비스 및 디지털사업 부문 CEO는 취급 이유에 대해 “디지털 자산은 이미 주류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멜론은행은 향후 미 국채와 주식 등 전통 자산에 사용하는 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비트코인을 똑같이 취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멜론은행 측은 이번 결정에 따라 다수의 고객이 디지털 자산을 자사에 맡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다른 대형은행도 비트코인 사업에 뛰어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BC는 미 최대 투자은행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내부에서 비트코인 취급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트레이더와 브로커 수천명이 지난 1월 내부 회의에서 트로이 로보 JP모건 글로벌시장 대표에게 비트코인 관여 시기를 집중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가상통화 투자사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를 초청해 비공식 포럼을 진행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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