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스, 이달 초 백신배포 계획 공개
백신 199만2000회분 상반기 공급 예정
전문가들 “金, 우선 접종 가능성 희박”
평양 지역 고위 간부 먼저 접종 전망
효능·안전 의구심 부작용 여부 살필듯
앞서 국제 백신 공동구매·배분 협의체인 코백스 퍼실리티는 북한에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 배분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백신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 ‘1호 접종’에 나서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코로나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할지 이목이 쏠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
1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쉬마 이슬람 유니세프 아시아태평양지역 대변인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방송 질의에 “WHO와 유니세프는 북한 보건성과 함께 관련 물품을 조정하고 있으며 지침서·교육방안·분배감시 수단·지원 자료 등을 개발하고 배포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북한은 국가 백신 보급·접종 계획을 개발하고 있다”며 북한 내 분배 감시와 관련해서는 “관련 단체들이 임시방침으로 원격 분배감시 체계·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외에 다른 의약품은 북한의 국경 봉쇄 등으로 인해 반입과 분배가 제한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달초 ‘코백스 퍼실리티’는 백신 배포 잠정 계획을 공개했다. 코백스에 따르면 북한에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9만2000회분을 올 상반기 내 공급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두 차례 접종 시 면역 효과가 크다. 이를 감안하면 북한 주민 99만6000명분의 백신이 확보된 셈이다.
다만 대북 전문가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우선 접종 가능성에 대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백신을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 위원장이 맞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정부 한 당국자도 “최고지도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하는 북한 체제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안전성이 100%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김 위원장이 접종할 확률은 지극히 낮다”고 말했다.
평양 내 당 고위 간부들과 가족, 의료인력 등이 우선적으로 백신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핵심 계층이 모여 사는 평양부터 백신 접종을 한 뒤 국제사회 시선을 감안해 평양 외 취약 계층 지역에도 백신을 일부 공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으로서는 서둘러 백신을 맞을 이유가 없는 만큼 백신 접종 부작용 여부 등을 살핀 뒤 접종을 고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북한 최고지도부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효능과 안전성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중국산 백신을 접종할 확률은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총 1만325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했으나 양성 판정을 보인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WHO에 지난달 보고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나흘간의 일정 끝에 지난 11일 종료됐다고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내각이 설정한 올해 경제목표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당 경제부장을 한달 만에 교체했다. 연단에 선 김 총비서가 힘주어 이야기하듯이 몸을 편 채로 오른 손가락으로 한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활동으로 평남 순천시 순천인비료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현지 지도하는 모습. 올 1월 7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속 김 위원장은 가죽 외투를 입은 채 수행한 간부들 옆에서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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