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EU 최초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12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의료센트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을 접종 중이다./사진=AFP

헝가리가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처음으로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 '스푸트니크V' 접종을 시작했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세실리아 뮬러 헝가리 최고의료책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헝가리는 EU의 백신 승인이 지체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러시아제 스푸트니크V 200만회분을 계약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이날 국영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EU를 기다리기만 하면 매일 100명의 헝가리인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푸트니크 V는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백신으로, 최종 3상 임상을 마치기 전 승인을 받아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최근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은 스푸트니크V의 최종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며 이 백신의 예방효과가 91% 이상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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