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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오름세…"상승 전망엔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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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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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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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국제유가가 60달러 선으로 바짝 다가선 가운데 상승 전망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3일 금융투자업계 및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43달러에서 60달러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배럴당 38~53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 수요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OPEC+(OPEC 소속 13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연합체) 감산으로 유가 하방 지지선이 단단해졌다”며 “공급자 측 요인으로 유가 상단을 60달러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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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유가는 상승 랠리 중이다. 12일(현지시간) 기준 WTI(서부텍사스유)는 배럴당 59.4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유가 상승 배경은 1월 OPEC+ 정례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과 경기 회복과 백신 기대감을 꼽을 수 있다. OPEC+는 지난 3일 개최된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JMMC)에서 OPEC+의 감산 이행으로 OECD 원유재고가 5개월 연속 줄어드는 등 원유시장의 수급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원유재고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전략비축유를 제외한 미국의 원유재고량은 4억7600만배럴로 지난해 3월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중국 원유재고도 7주 연속 감소해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원유 수요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와 미국의 재정부양정책은 원유 수요 확대 요인이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로 원유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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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제트유 시장의 회복도 더디다. 중국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의 좌석 점유율을 보면 지난해 1월 수준까지 회복했던 지난 9월 말에 비해 20%가량 감소했다. 중국 춘절에도 이동통제가 강화돼 중국의 항공 좌석 점유율 회복은 단기간 내에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른 아시아 국가의 항공산업도 타격받고 있다. OAG에 따르면 아시아지역의 항공산업은 지난 2025년이 돼야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미국을 포함한 비OPEC국가의 원유생산량 확대 가능성도 높다. 지난 5월 기준 미국 베이커휴즈 시추 수는 392리그로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소현 연구원은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최근 줄어들었으나 시추 리그 수 증가와 미완결 유정의 감소는 미국 원유생산량이 단기간 내 늘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는 3월 개최되는 OPEC+의 장관회의급에서 4월 이후의 원유감산정책이 정해질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입장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은 OPEC+발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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