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니세프·WHO와 코로나 백신 분배 논의"

북한이 코로나19 백신 분배 문제를 세계보건기구 WHO,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와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쉬마 이슬람 유니세프 아시아태평양지역 대변인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이 방송 질의에 "WHO와 유니세프는 북한 보건성과 함께 관련 물품을 조정하고 있으며 지침서·교육방안·분배감시 수단·지원 자료 등을 개발하고 배포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슬람 대변인은 "현재 북한은 국가 백신 보급·접종 계획을 개발 중"이라며 북한 내 분배 감시와 관련해선 "현재 관련 단체들이 임시 방침으로 원격 분배감시 체계·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백신 외에 다른 의약품은 북한의 국경 봉쇄 등으로 반입과 분배가 제한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제 백신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는 북한에 인도 세룸인스티튜트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 199만 2천 회분을 전달하는 내용의 백신 배분 잠정 계획을 이달 초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1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지만 양성 판정을 보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WHO에 지난달 보고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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