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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생후 2주 아이 때려 숨지게 한 부모…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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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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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생후 2주 된 갓난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의료진의 자문을 받아 부모의 폭행 강도와 횟수, 기간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아빠 24살 A씨와 엄마 22살 B씨의 폭행을 이기지 못한 생후 2주 남자아이는 지난 9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해 사망했습니다.

당시 아이의 얼굴 여러 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으며, 둔기나 흉기에 의한 상처, 방임의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북경찰청은 "소아과, 신경외과 등 전문의에게 자문해 그간 폭행이 어느 정도로, 얼마간 이뤄졌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부모와 아이가 거주하던 전북 익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주로 폭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긴급체포된 부모는 경찰에서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져 상처가 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하다가 결국 "아이가 자주 울고 분유를 토해서 때렸다"고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모의 아동(친자녀) 학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숨진 아이의 한 살배기 누나를 때려 지난해에도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겁니다.

현재 누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전북경찰청은 이번 영아 사망 사건에 청 소속 여성·청소년수사계 9명 전원을 투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이 가해자 2명과 피해자 1명이 살던 오피스텔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폭행 시기와 횟수, 정도 등을 밝히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지자체,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도움을 받고 전문의에게 자문해 이 부분을 명확히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가해차인 부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늘 오후 2시쯤부터 전주지법 군산지원에서 열립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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