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잠룡 출마설'까지 나온다. 여당에서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전부 나오라는 것이다. 후보군이 너무 많아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여당에서는 이들 중 일부의 부상 가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다. 지금까지 부상하지 못했지만 파괴력이 큰 '제3 후보'가 등장하기를 말이다.
1. 첫 비서실장
임종석 UAE 특임외교특별보좌관이 27일 오전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공식환영식에 참석하러 이동하고 있다. 2019.2.27.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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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재인정부 첫 비서실장이었다. 그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 출신으로, 586세대를 대표한다. 임 전 실장은 21대 총선 불출마 후 "통일운동에 전념하겠다"면서 현실 정치를 떠났지만, 최근 SNS를 통해 다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가 정치권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는 해석은 그래서 나온다.
지난 8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의 '기본소득론'과 그간의 언행을 작심 비판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때리기'를 통해 대권 잠룡 이미지 구축을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2. 원조 친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2020.6.10.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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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원조 친노'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진, 참여정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2010년에는 강원도지사를 역임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최근 이 의원은 당내 조직에 활발히 참여하며 '친문'과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연구모임 '민주주의 4.0'과 부산에 연고를 둔 '부산 갈매기 모임'이 그것이다. 특히 '친문 대선 후보 만들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민주주의 4.0'에 이 의원이 참여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3. 86그룹 맏형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9.10.28.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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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민주당 내 '86 그룹' 맏형으로 통한다.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586세대다. 이 장관은 20대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4+1 협의체'를 주도해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21대 총선 압승 이후에는 통일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이처럼 이 장관은 86그룹의 지지가 튼튼하고 정치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하지만 대권주자로서 존재감은 아직 약하다. 그는 지난해 12월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제 자신을 던져야 할 일이 있다면 하겠다"며 대선 출마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4. TK출신 주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7.9.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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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 패배 이후 잠잠했던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최근 TV토론에 출연해 전직 대통령 사면, 코로나19 극복 등 현안에 목소리를 냈다. 또 페이스북에 토론 소회를 적으며 "우리 정부와 정치권도 확장적 재정정책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TK(대구·경북) 출신'인 김 전 장관은 '지역주의를 타파한 정치인' 이미지를 갖는다. 20대 총선에선 보수 텃밭 대구에서 승리한 바 있고, 21대 총선에선 "대구를 기반으로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통합의 메시지가 중요한 여권에서 그가 주목을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5. 리틀 노무현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2012.08.23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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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PK(부산·경남) 잠룡이다. 그는 남해군수와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바 있다. 참여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다. 최근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론 등 현안들에 목소리를 강하게 내며 '친문'에 다가가고 있다.
김 의원의 '조직'도 생겨났다. 지난 2일 출범한 '노무현정신계승연대'가 그것이다. PK를 기반으로 하는 이 조직은 출범식에서 "노무현 정신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이룩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현재로는 (대권 후보로)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 의원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6. 97세대 리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2020.09.22.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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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여당 차기 대권 경선에 다크호스로 꼽힌다. 정치권에서 새로운 세대로 떠오른 '97세대(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의 대표 주자이며 민주당 내 소장파다. 박 의원은 지난달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4월 7일 보궐선거 승리 이후 대권 도전 선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그의 행보는 대권을 염두에 둔 듯한 '전국구' 행보다. 그는 민주당 서울시장 선거 예비후보들에게 "김포공항을 이전하고 20만가구를 짓자"고 제안했고, 8일에는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 용지를 방문했다.
[안현호 인턴기자/이상훈 정치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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