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전략에 대해 EU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고 승인이 늦었다고 실수를 거듭 인정했다.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유럽의회에서 백신 2천600만회분이 배송됐고, 여름이 끝날 때 즈음까지 27개 회원국 인구의 70%가 접종을 받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아직 우리가 원하는 상황에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승인이 늦었다. 우리는 대량 생산과 관련해 너무 낙관적이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주문한 것이 실제로 제때 배송될 것이라고 너무 확신했을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이 같은 평가는 EU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AP는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인용해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또 EU는 백신 생산 확대를 돕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백신 공급 부족과 미국, 영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EU 내 백신 접종 속도 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달 초에도 유럽 매체 인터뷰에서 EU가 백신 대량 생산이 얼마나 어려울지에 대해 과소평가했다면서 전략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한 바 있다.
k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