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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출하 위해 포장 중”…年 300만명분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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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식약처장, 셀트리온 2공장 생산현장 방문
세포 배양→중화항체 정제→제품 완성 자동화 공정

조선비즈

김강립(오른쪽) 식약처장이 8일 오후 인천 송도의 셀트리온 2공장을 찾아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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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1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은 셀트리온(068270)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일부 물량이 출하를 앞두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한시적으로 이 물량을 직접 구매해 이달 중순부터 의료기관 등에 공급한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8일 오후 2시, 앞으로 연간 최대 300만명분이 만들어질 렉키로나주 생산 현장을 찾았다. 인천 연수구 송도에 있는 셀트리온 제2공장은 2010년에 완공된 4층짜리 건물이다. 1~3층은 생산공간, 4층은 사무공간이다. 아직 실제 생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수요가 늘어나면 1공장과 함께 가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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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2공장. /셀트리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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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 있는 ‘바이오리액터’라는 세포 배양실에서 생산이 시작된다.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를 주성분으로 한다. 이 중화항체를 만드는 세포를 먼저 배양하고 그 속의 중화항체를 추출해 주사제로 만드는 게 대략적인 생산과정이다. 대부분의 과정은 자동으로 이뤄지고 모니터링을 위해 일부 인력이 필요하다.

세포 배양에는 총 40일 정도가 걸린다. 영하 180℃로 냉동된 세포를 배양기에 옮겨 담고 배양을 시작한다. 세포들이 배양기 안에서 일정 크기로 자라면, 이보다 더 큰 크기로 배양할 수 있는 더 큰 배양기로 옮겨진다. 가장 큰 배양기는 1만5000L(리터)짜리로, 2공장에 6개가 있다. 1공장, 2공장 합쳐 19만L 규모의 세포 배양이 3일마다 가능하고, 생산 수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간 최대 300만명분의 렉키로나주를 생산할 수 있다.

완전히 배양된 세포는 멸균·세척 시설이 갖춰진 정제실과 완제실로 옮겨진다. 정제실은 치료제의 주성분인 중화항체를 세포로부터 얻는 곳이다. 4~5일 정도가 걸린다. 정제가 끝나면 비로소 원료의약품이 얻어진다.

완제실에서는 실제로 사람한테 투여할 수 있는 960㎎ 용량의 완제의약품이 만들어진다. 정제실과 마찬가지로 무균과 세척이 철저히 이뤄진다고 업체는 소개했다.

현재 셀트리온이 1공장에서 생산해놓은 10만명분은 정제실까지 거친 원료의약품과 완제실까지 거친 완제의약품이 섞여 있다. 업체는 완제의약품 물량을 정확히 공개하진 않았지만 "일부를 출하하기 위해 포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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