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범계 법무장관 취임 이후 첫 검찰 인사가 나왔죠. 하지만 윤 총장의 요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내용이어서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요일 오후에 불쑥 나온 검찰 간부 인사.
A4 용지 한 장 분량에, 단 네 사람의 이름만 적혀 있었습니다.
박범계 장관 취임 첫 검찰 인사라 관심도가 컸던데 비하면 인사의 폭도, 시점도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추미애 전 장관 측근으로 불리던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서울남부지검장과 자리를 바꿨습니다.
공석이던 대검 간부 자리에는 춘천지검장이, 그 빠진 자리는 서울고검 차장으로 채웠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교체를 요구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유임됐고, 윤 총장의 측근 한동훈 검사장의 일선 복귀도 좌절됐습니다.
박범계 장관과 두 번이나 만났지만, 윤 총장 요구는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윤 총장에 대한 여권의 반감을 잘 알고 있는 정치인 출신 박 장관이 반년 임기만 남은 윤 총장의 요구를 받아줄 거란 기대 자체가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윤 지검장이 유임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에 남아 있는 한동훈 검사장 강요미수 공모 사건, 청와대의 울산선거 개입 사건, 이용구 법무차관 음주폭행 사건 등의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지검장 본인이 고발돼 있는 김학의 전 차관 긴급출금 불법 의혹 사건 수사에도 영향이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반면 월성 원전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대전지검장도 그대로 남았기 때문에 수사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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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범계 법무장관 취임 이후 첫 검찰 인사가 나왔죠. 하지만 윤 총장의 요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내용이어서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요일 오후에 불쑥 나온 검찰 간부 인사.
A4 용지 한 장 분량에, 단 네 사람의 이름만 적혀 있었습니다.
박범계 장관 취임 첫 검찰 인사라 관심도가 컸던데 비하면 인사의 폭도, 시점도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