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보렐 대표 "안전한 세상 원한다면 오늘 더 단호히 행동"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왼쪽)과 조셉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2021년 2월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담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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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러시아가 EU와의 '건설적인 대화'(constructive dialogue)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유럽은 새로운 제재 등을 포함한 어떤 결과를 도출해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AFP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최근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EU 외교관들이 충격을 받은 것은 러시아가 EU와 건설적인 대화를 가질 기회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렐 대표는 "이는 EU 회원국들이 다음 단계를 결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제재도 포함될 수 있다. 결국에는 결과를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보렐 대표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인권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러했다.
하지만 보렐 대표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진 직후 러시아 주재 독일, 스웨덴, 폴란드 외교관 1명씩 총 3명을 '나발니 석방 요구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추방하면서 양측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전 스페인 외무장관은 이번 모스크바 방문을 "매우 복잡하다"고 표현하며 브뤼셀로 돌아갔다. 그는 "러시아가 유럽과 점차 단절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실존적 위협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만약 우리가 내일 더 안전한 세상을 원한다면 우리는 오늘 단호하게 행동해야 하고 어떤 위험도 감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오는 22일 27개 회원국의 외무장관들에게 이번 방러를 보고하고 EU 정상들은 3월 회담에서 러시아와의 긴장된 관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U 제재조치는 회원국들의 몫으로, 27개국의 만장일치가 요구된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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