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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도 가짜뉴스와 전쟁…사실 검증 안된 콘텐츠에 '경고'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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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틱톡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중국 소유의 동영상 서비스 앱인 틱톡이 허위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실 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콘텐츠에 대해 경고 표시를 달기로 했다.

틱톡은 3일(현지시간) '미확인'(unverified) 콘텐츠에 대해서는 배너를 달아서 이용자들에게 알리는 새로운 운영 방침을 발표했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제이미 파바자 틱톡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새로운 절차는 이용자들의 미디어 정보해독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방침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곧바로 시행된다.

틱톡은 이용자들이 허위정보가 담겼다고 지적한 동영상을 포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백신, 선거 등 허위 정보가 자주 양산되는 주제와 관련된 콘텐츠에 대해서는 폴리티팩트 등 협력사들과 공조해 팩트체킹을 실시하고 있다고 파바자는 설명했다.

만약 이같은 절차에도 불구하고 콘텐츠의 사실 관계를 검증하지 못했을 경우 미확인 표시를 붙이기로 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추후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해당 표시를 떼어낸다.

허위 정보로 판명된 콘텐츠의 경우 곧바로 삭제하고 있다고 파바자는 전했다.

틱톡은 이와함께 이용자가 미확인 표시가 달린 콘텐츠 공유를 시도할 경우 '주의'(caution) 아이콘이 달린 메시지를 보내 공유 여부를 다시 한번 고민하도록 했다.

행동과학 연구소인 이레이셔널 랩스(Irrational Labs)에 따르면 이같은 방식을 채택한 결과 허위정보가 담긴 콘텐츠를 공유하는 빈도가 24% 가량 줄었다.

또 미확인 콘텐츠에 달리는 '좋아요' 표시도 7% 가량 줄었고, 특히 고령층과 남성들 사이에서 허위정보 확산 방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소의 에벌린 고스넬 매니징 디렉터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좋아요' 표시가 많을수록 이용자들이 해당 콘텐츠를 보도록 유인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향후 이런 표시를 없애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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