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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문학상' 유성호 평론가 신작 '문학으로 읽는 조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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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문학으로 읽는 조용필'. (사진 = 출판사 작가 제공) 2021.02.04.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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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가왕 조용필의 음악을 하나의 '문학작품'들로 살펴본다면 어떨까.

지난해 '서정의 건축술'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유성호 평론가는 조용필을 '시인'으로 명명하며 그의 노래가 가진 문학적 힘에 주목하는 책을 냈다.

유성호 평론가는 신간 '문학으로 읽는 조용필'에서 "나는 조용필을 미국의 전설적 가수 밥 딜런 이상으로 보았다. 밥 딜런에게 1960년대는 조용필에게 1980년대였다. 그의 노래는 아름다운 세계를 불가능하게 하는 가혹한 현실에 대해 노래가 어떻게 예술적 저항의 목소리를 보여줄 수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조용필의 흡인력이 가창력, 무대 매너, 정확한 가사 전달력, 다양한 장르 수용 능력, 노래마다 달라지는 해석력에 있다고 강조하며 조용필의 노랫말과 인터뷰 등을 분석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특히 '돌아와요 부산항에'부터 '바운스'까지, 조용필의 노래를 문학적으로 분석한 것이 흥미롭다.

예를 들어 저자는 조용필의 노래 전체를 통틀어 기원이 되는 노래로는 '고추잠자리'와 '못 찾겠다 꾀꼬리'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들이 '잃어버린 세계를 탐색해가는 서정적 탈환의 예술이자 가장 아름다웠던 세계를 재현해가는 외롭고 쓸쓸함을 말하는 시(詩)'라고 했다.

저자는 "조용필을 시인으로 호명하는 작업을 통해 노래로 불려온 시, 끝없이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또 기억의 욕망을 불러 일으켜온 조용필의 노래가 문학의 정점으로 이해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173쪽, 작가, 1만2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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