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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로봇이 온다

한컴 "홈로봇 대중화…1가구 1로봇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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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로보틱스 '토키2'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중

AI기술·홈 IoT기능 탑재

머리·팔 움직일 수 있는

국내 최초 홈로봇

月 구독서비스 도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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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소프트웨어(SW) ‘한컴오피스’로 익숙한 한글과컴퓨터그룹(한컴그룹)이 주력 사업 혁신에 나섰다. 특히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 신사업 분야를 공격적으로 확장해 눈길을 끈다. 한컴그룹은 최근엔 홈로봇 ‘토키’를 개발해 국내 로봇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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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욱 한컴로보틱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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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구 1로봇 시대 연다

전동욱 한컴로보틱스 대표는 4일 아시아경제와 한 인터뷰에서 "한컴그룹의 목표는 1가구 1로봇 시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컴그룹의 계열사 한컴로보틱스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홈로봇 ‘토키2’ 개발에 한창이다. 토키2는 ‘CES 2021’에 참가해 외신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 대표는 "출시 전부터 국내뿐 아니라 미국 쪽에서도 요청이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2019년 출시한 토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토키2는 가족로봇으로 생각하면 쉽다. 토키2는 AI 기술을 적용해 묻는 말에 대답을 해주고 개인 비서 역할도 해준다. 가족의 얼굴을 등록해 수상한 인물이 나타나면 주인에게 알려주는 경비 기능도 갖췄다. 토키2는 토키와 달리 음성합성 기술, 홈 사물인터넷(IoT) 기능도 탑재됐다. 엄마의 목소리를 그대로 재현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도 가능하다. 토키2의 ‘리멤버 서비스’는 가족의 데이터들을 저장해준다. "우리 딸 생일잔치 보여줘"라고 하면 해당 영상을 보여주는 식이다.


토키는 국내 최초의 홈로봇이라는 것이 전 대표의 설명이다. 전 대표는 "코로나19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1가구 1로봇 시대가 빨리 올 것"이라며 "5~7년 안에는 충분히 대중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로봇에 AI 기술이 입혀지면서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면 보급화에 더욱 속도가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토키2는 머리와 팔을 움직일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인간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전 대표는 "로봇이 엄마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어주면 엄마는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며 "가정에서 이런 식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면 보급은 생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컴로보틱스는 로봇을 대중화하기 위해 구독경제 모델 도입을 검토 중이다. 토키는 시장의 호평을 받았지만 350만원대에 달하는 비싼 가격 때문에 대중화가 쉽지 않았다. 토키2는 토키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고 월마다 이용료를 내는 구독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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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로 로봇 점찍어

한컴그룹은 회사의 미래 산업으로 로봇을 낙점했다. 전 대표는 "한컴그룹의 AI 기술과 SW는 상당한 수준이고, 중국·인도 지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하드웨어까지 가능해 ICT 융복합 기술력을 다 갖추고 있다"며 "로봇 사업은 자연스럽게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전했다.


한컴그룹은 이미 물류로봇, 안내로봇 등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위치한 안내로봇 역시 한컴그룹의 작품이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도 로봇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토키2의 가격에 대해서도 직접 조언했다. 전 대표는 "한컴그룹은 대중성·다양성·편리성·차별성을 경영 키워드로 삼고 있는데 홈로봇은 4가지 모두를 충족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로봇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로봇시장 규모는 2018년 5조8000억원에서 2025년 20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 대표는 "홈로봇은 현재 카테고리도 존재하지 않는 제품이지만 누군가는 시장의 개척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족과 같은 로봇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알렸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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