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세훈 제외 6명이서 본경선 진출 경쟁
"10년 전 구태" 유력 주자 견제하며 신선함 과시
전문적 분야로 정책 강조…중도층에 어필하기도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 서울시장 후보 등이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서울시장 후보 비전스토리텔링PT를 마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29.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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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국민의힘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진출자 확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5일 오전 진행되는 공관위 회의가 끝난 후 본경선에 진출하는 서울·부산시장 후보 각각 4명의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본경선에 임하는 예비후보들은 1대1 토론회와 합동 토론회에 참석하게 된다. 특히 거물급들이 다수 출전하며 치열한 서울시장 후보군 4명에 누가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사실상 당 내외에서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본경선 합류자로 접어두는 분위기다. 인지도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다른 후보들을 앞서고 있는 유력 주자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질적으로는 예비경선에 진출한 서울시장 후보 8명 중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을 제외한 6명 가운데 2명이 예비경선을 통과하는 경쟁률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군소 예비후보들은 국민의힘의 '오른소리'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각종 콘텐츠를 통해 공약과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게시하며 눈길 모으기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현재 야권에 등장한 거물급 후보들의 '구태'를 지적하며 신선함을 내세우는 전략을 짰다.
출마 선언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포함한 야권의 '빅3'를 향해 "10년 전 박원순 조연"이라고 강조한 오신환 전 의원은 "당도 혁신과 변화가 필요한데 60년대 이전 세대들 놀이판으로 만드는 것은 미래에 좋지 않다. 나름대로 새로운 인물로서 새로운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했다.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비전스토리텔링 PT(프레젠테이션)에서 "국민의힘이 요즘 지지도가 내려가는 이유는, 10년 전의 올드한 후보들이 새로운 정치를 살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인물, 새로운 공천이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꼬집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역시 출마 당시 "10년 전 그때 그 사람들이 또 나왔다. 지금은 2021년이지, 2011년이 아니다. 서울시민에게 원죄 있는 패배자가 아니라, 승리의 신화를 쓴 주인공이 이길 수 있다"며 "패배한 분들로는 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 뻔한 인물들의 뻔한 경선은 감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무보다는 정책에 집중해 자신의 전문적인 강점을 내세운 후보들도 있다. 이종구 전 의원은 "저는 IMF 위기 때 재정부에서 있으면서 168조 공적자금을 운영한 실무 책임자로, 대한민국을 외환 위기에서 구했다"며 부동산 공약을 앞세워 "내 삶에 힘이 되는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경제인이자 정치신인인 이승현 한국외국기업협회 명예회장은 "25개 구(區)를 9개로 통합하겠다"며 "16개 남는 구청 부지에는 랜드마크를 건설해 세계적 산업 전시회, 공공임대 주택, 벤처창업 공간 등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도로의 외연 확장이 가능하다고 밝힌 김근식 경남대 교수의 경우는 "태극기 분들 중심의 야당이 되어서는 항상 패배하는 야당이 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의 주도 세력은 중도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온전한 야당, 합리적인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장을 차별화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3일부터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해 본경선 진출자를 가린다. 여론조사는 당원 20%, 시민 80%의 비율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전날인 2일 책임당원들을 대상으로 투표 안내 영상 링크가 포함된 문자를 발송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투표안내 영상이 게시된 당 홈페이지의 동시 접속자가 급격히 증가해 일시적으로 접속이 안되기도 했다. 책임당원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돋보인 부분"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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