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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나발니 때문에 EU 관계 훼손돼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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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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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수감 문제 때문에 유럽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의 관계에 대한 전망을 구금 시설 체류자 한 명과 연결짓는 터무니없는 일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법원은 현재 나발니에 대한 재판을 진행중이다. 유죄판결이 나면 최대 3년6월형을 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작년 8월 공항에서 독극물이 든 홍차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독일로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17일 러시아로 귀국했지만 공항에서 바로 체포됐고 다음날 하급 법원인 모스크바주 힘키 구역법원은 나발니에 대해 2월15일까지 30일간 구금하라고 판결했다.

나발니는 자신에 대한 독극물 공격의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후 옥중에서 측근들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잇달아 폭로하고 있다.

이날 페스코프 대변인의 발언은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의 모스크바 방문을 며칠 앞두고 나온 것이다. 보렐 대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는 자리에서 나발니의 구금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EU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있지만 (나발니와 관련된) 조언은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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