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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 전쟁 시작됐다…틱톡에 도전장 낸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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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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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 전쟁이 시작됐다. 인스타그램이 15~30초의 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 '릴스(Reels)'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짧은 영상 콘텐츠인 '숏폼' 강자 틱톡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상 콘텐츠의 주요 소비자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절반 이상이 10분 미만의 영상을 선호하는 데 따라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들 진출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2일 인스타그램은 '릴스'를 정식으로 국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스는 인스타그램 플랫폼에서 사용이 가능한 동영상 편집 기능이다. 이용자들은 릴스를 활용해 15초부터 30초까지 짧은 길이의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 공유할 수 있다. 릴스에서 직접 영상을 촬영하거나 저장해 둔 영상을 불러와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다.

특히 음악 목록에서 원하는 곡을 검색해 영상과 어울리는 음악을 삽입할 수도 있다. 증강현실(AR) 기능으로 배경을 바꾸고 자연스러운 전환 효과를 주는 특수 효과 기능도 제공해 창의적인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이에 인스타그램은 기본 화면에 별도의 릴스 탭을 추가했다. 인스타그램이 제공하는 추천 탭에 릴스 영상이 뜨고, 릴스를 만든 이용자의 프로필에도 '스토리' 기능과 마찬가지로 릴스 탭이 생성되도록 했다.

지난해 8월 미국, 브라질, 인도 등에 출시한 릴스 서비스는 이날 국내 출시 전까지 전 세계 50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오픈됐다. 출시 당시 일각에서는 15초~1분 미만의 대표적 숏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틱톡과 비교하며 '틱톡 베끼기' '미국판 틱톡' 등의 비판이 일었다. 비샬 샤아 인스타그램 제품 총괄 부사장은 "인스타그램의 10억명 사용자를 기반으로 창작자가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발견될 기회가 높다는 점"을 기타 서비스와의 차별점으로 강조했다. 현재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 10억명의 유저를 보유했고, 틱톡은 지난해 7월 기준 전 세계 150개 지역에서 9억명이 이용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이 숏폼 영상 콘텐츠 시장 확대에 나선 이유는 미래 콘텐츠 주요 소비자인 Z세대 사이에서 부는 단기 동영상 열풍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인 10대 연령층의 절반이 넘는 56%가 10분 미만의 단기 동영상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난해 4월 인스타그램은 롱폼(긴 영상) 콘텐츠로 방향을 정하면서 최대 1시간 길이의 영상 서비스인 IGTV(인스타그램TV) 앱 개편에 주력했다. 하지만 릴스 출시로 숏폼 시장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샤아 부사장은 "오늘날 15초 미만의 짧은 동영상은 전체 영상 피드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릴스를) 지금 선보이기에는 다소 늦은 감이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이 본격적으로 숏폼 시장에 나서면서 유일한 강자 틱톡의 시장점유율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가수 지코가 틱톡에서 선보인 '아무노래 챌린지'가 큰 인기를 끈 이후 15초 이내 짧은 영상 콘텐츠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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