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진출 日 기업 433곳…9년만에 8배 늘어
직원들에 자택 대기 지시…車공장은 생산 멈춰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 이민자들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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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 1일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2일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따르면 2011년 미얀마가 수년간의 군부 통치를 벗어나 민주주의 국가로 전환한 뒤 미얀마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2020년 12월 기준 433개다. 2011년 말 53개에서 8배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 중 인구 규모로 5위에 달하는 미얀마가 민주화에 따라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현지 기업과 휴대전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는 직원들에게 자택 대기를 지시했다. 직원들의 귀국도 포함해 대응 상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첫 경제특구이자 최대 도시인 수도 양곤 남쪽에 있는 틸라와 경제특구에 진출한 스즈키자동차는 완성차 공장을 두 군데에서 가동하다 1일 비상사태가 발령되자 이날 오후 생산을 중단했다. 도요타자동차 역시 이번 달 안으로 틸라와 경제특구에 최초의 완성차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맥주나 음료 제품으로 유명한 기린홀딩스는 현지 기업과 합작한 자회사에서 배당금이 미얀마 군부로 흘러들어간다는 지적에 지난해 11월 배당금 지불을 중단했다. 이번 쿠데타 움직임에 대해서도 기린홀딩스 측은 “현상을 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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