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19년 이래 중국에서 대형기업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연달아 발생, 채권시장을 뒤흔드는 가운데 유력 부동산 개발업체 화샤싱푸(華夏幸福基業)가 자금부족으로 52억5500만 위안(약 9080억원) 대출을 연체하고 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금융계(金融界) 등이 2일 보도했다.
매체는 화샤싱푸가 전날 늦게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신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도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화샤싱푸는 공시를 통해 연체한 채무가 은행과 신탁회사에서 차입한 융자라면서 상환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언명했다.
또한 화샤싱푸는 융자 연체와 유동성 핍박으로 사업운영과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그래도 적극적으로 자금을 모으고 해결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샤싱푸는 2020년 3분기 결산에서 총자산이 5068억1300만 위안, 자산부채율은 82.1%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1년 안에 상환기한이 도래하는 비유동성 부채는 597억6200만 위안으로 소개했다.
신용평가사 CCXI는 화샤싱푸가 2021년 상반기에만 236억 위안 상당 부채가 상환기한을 맞는다고 집계했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거품을 피하기 위해 개발업자의 자금조달과 부동산 투자를 규제하고 있으며 여기에 최근 단기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 겹치고 있다.
그래서 화샤싱푸가 단시간에 모자라는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경기부양책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정황에서 유동성 핍박으로 인해 기업에 가해지는 압박이 커지면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디폴트가 증대할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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