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각국 백신 엇박자에 전문가들 "효과 있을 것"
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에 있는 처칠 병원에서 82세 할아버지가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처음으로 접종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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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가 만든 백신을 고령층에게 투여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몇몇 국가들은 65세 이상에게 접종을 권하지 않으며 엇박자를 내고 있다.
◇ 유럽의약품청 모든 연령층에 접종 권고 : 유럽연합(EU) 산하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주 아스트라제네카를 모든 연령층에 권고했다. 하지만 독일 등 일부 국가들은 이에 따르지 않고 있다.
독일은 65세 이상에게는 권고하지 않았고 이탈리아는 모든 성인들용으로 백신을 승인했지만 55세 이상에게는 다른 백신을 추천했다. 프랑스 역시 EU 권고와는 다른 자체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노인에 대한 효과를 둘러싼 논란은 주로 데이터 부족에 기인하고 있다.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교는 백신 시험 대상 중 65세 이상이 10%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단지 450명의 참가자들만이 70세 이상이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 임상에서는 참가자의 40% 이상이 55세가 넘었다.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이 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식약처는 '고령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투여가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자문한 결과, 다수 전문가들이 임상 참여 대상자 중 고령자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고령자에 대한 투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2021.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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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 "효과 있을 것…단지 입증 자료 없을 뿐" :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 효과가 별로 없는 게 아니라 이를 입증할 자료가 없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한 전염병 관리 컨설턴트는 "사람들이 '효과 없음'과 '증거 없음'을 혼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는 보고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노인에게 얼마나 효과적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지만 면역 반응이 이 연령대에서도 나타나기에 백신 보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문가 검증 자문단은 이날 백신에 대한 추가 자료를 추후 더 받는다는 조건 하에 65세 이상도 맞는 게 낫다고 권고했다.
식약처는 영국, 브라질, 남아공에서 이뤄진 4건의 임상시험에서 참여자 8895명의 약 62%의 예방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전체 참여자의 7.4%에 그쳤지만, 자문단은 65세 이상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결론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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