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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잠수함부대원, 남중국해 장기 작전 늘어 정신건강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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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매체 "5명 중 1명꼴로 정신건강 문제…대졸자 특히 취약"

연합뉴스

중국군, 남중국해 훈련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군 망 캡처·재판매 및 배포 금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군이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해당 지역 활동을 증가시킨 가운데 현지에 투입된 잠수함부대원들의 정신건강이 악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해군군의대가 남중국해에 투입된 인민해방군 잠수함부대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5명 중 1명꼴로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형태로 진행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21%가 일정 정도의 정신건강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인민해방군 전체 병사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불안과 편집증 지수를 보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연방보건전문가협회(AMSUS)가 발간하는 '군의학' 지 1월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최근 몇 년간 남중국해에서 인민해방군 작전의 증가로 60~90일간 이어지는 잠수함 생활이 늘어난 게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한편으로는 고립되고 밀폐된 환경뿐만 아니라 심각한 소음에 노출된 좁은 선실에서 잠을 자야 하는 잠수함의 신체부적합 환경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졸자 승조원들이 정신건강 문제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자유, 사회와의 통합을 갈망하는 고등교육자에게 잠수함 내 환경은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가 남중국해 잠수함부대원들의 취약성을 드러냈으며, 병사들의 정신건강 증진 필요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해군정보국(NOI)은 지난해 3월 보고서에서 중국군이 2019년 현재 7척인 핵 추진 공격용 잠수함을 2030년까지 13척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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