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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국 백악관 "미얀마 민주적 제도 강력 지지, 아웅산 수지 석방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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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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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31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비롯해 고위 당국자들을 구금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군부를 비판하고 구금된 인사의 석방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이날 젠 사키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버마 군부가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과 다른 민간인 당국자들의 체포를 포함해 민주적 이행을 약화시키는 조치를 취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우려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다. 버마는 미얀마 정부가 국명을 미얀마로 바꾸기 이전의 국명으로, 백악관은 성명에서 버마와 미얀마를 혼용했다.

수지 국가고문은 민주화에 앞장선 정치인으로서 오랜 기간 동안 군사 정권에 의해 가택 연금을 당했으며, 199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백악관은 “우리는 지역의 파트너들과의 조율 아래 버마의 민주적 제도들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계속 확인하면서 군부와 모든 정당들이 민주적 규범과 법의 지배를 준수하고 오늘 구금된 인사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미국은 최근 선거 결과를 변경하거나 미얀마의 민주적 이행을 방해하려는 모든 시도에 반대하며, 그러한 조치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책임 있는 이들에 대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우리는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면서 이미 민주주의와 평화를 추구하면서 많이 견딘 버마인들과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수지 고문을 비롯한 집권당 고위 지도자들이 전격 구금됐다고 여당인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묘 뉜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에서 수지 고문이 이끄는 NLD가 압승한 이후 군부의 부정 선거 의혹 제기로 쿠데타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군부는 실제 최근 쿠데타를 시사했다 한발 물러섰지만 계속해서 긴장이 고조돼 왔다.

뉴욕타임스는 “미얀마는 쿠데타설로 며칠 동안 떠들썩했다”면서 “지난해 11월 선거가 끝난 후 국회가 개회식을 시작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정부의 고위 민간인 지도자들에 대한 체포가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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