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가 올해 1분기 안에 900만 회 분의 백신을 EU에 더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주 EU에 공급하기로 한 8000만 회 분의 초기 물량을 3100만 회 분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해 갈등을 빚었다. 벨기에 한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는 이유다.
(사진=AFP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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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8월 3억 3600만 유로(한화 약 4550억 원)에 코로나 백신 3~4억 회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영국이 전체 성인 기준 12.5%에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반면, EU의 접종률은 2.6%에 불과하다.
이에 EU는 초기 물량을 맞춰야 한다고 압박, 아스트라제네카와 EU 사이 갈등이 격화됐다. 급기야 EU가 여국 외 유럽 지역에서 생산되는 백신을 영국으로 가져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후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EU는 지난달 29일 이런 발언을 전격 철회했다.
31일 리즈 트러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EU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 진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서면 확약을 받았다며 백신 부족 사태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서 EU가 했던 선택을 ‘실수’라고 부르며 “ 위기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려면 백신 국수주의와 보호주의에 맞서 국경을 개방하고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EU는 EMA(유럽의약품청)의 권고에 따라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하지만 회원국 일부는 노령층 접종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EMA의 사용 권고가 나오기 직전 “65세 이상에게는 효과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탈리아도 EU의 사용 승인 결정 이후에도 55세 이상의 성인은 화이나자 모더나의 백신을 우선 접종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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