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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탈퇴 1년' 영국, 아시아로 온다…"CPTPP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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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영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선언했다. EU(유럽연합)를 떠나면서 기존 시장에 무역 장벽이 생긴 가운데 새로운 국제 협정을 맺으려는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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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총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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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정부는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내일(2월 1일) 일본, 뉴질랜드 관계자들과 만나 CPTPP 가입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CPTPP는 지난 2018년 발효된 무역협정으로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칠레,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11개국이 가입돼 있다. 당초 미국도 이를 함께 추진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회원국 인구는 5억명이며 세계경제의 13.5%를 차지한다.

초기 회원 외에 아직 새롭게 가입한 국가가 없어 영국은 신규 가입 1호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도 지난해 가입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영국의 이번 발표는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가 단행된 지 정확히 1년 만에 나왔다. 새로운 무역협정으로 영국은 세계 주요 시장 및 고성장 시장으로부터 경제적 이익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보리스 존슨 총리는 "유럽연합 탈퇴 1년이 지나 우리는 영국 국민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줄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라며 "첫 번째 CPTPP 가입국이 되려는 것은 글로벌 자유무역의 승자가 되려는 우리의 열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영국정부는 CPTPP 가입시 음식료, 자동차, 주류 등 영국산에 대한 관세가 줄어들고 기술, 서비스 분야에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고 설명한다. 또 EU와 달리 자국 법률, 국경 관련 권한에 영향이 없다고 강조한다.

영국 BBC는 2019년 기준 CPTPP 11개국이 영국의 수출 시장의 8.4% 차지했다면서, 이미 영국이 이들 중 7개 나라와 개별적인 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가입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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