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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EU, 아스트라제네카 빠른 승인은 정치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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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U 사용승인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런던 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29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조건부 판매를 공식 승인했다. 이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에 이어 EU가 사용을 승인한 3번째 코로나19 백신이다. 사진은 작년 11월 촬영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 회사 로고의 모습. sungok@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이 29일(유럽 현지시간) 유럽연합(EU)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공식 승인을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31일 논평(論評)에서 EU의 조건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과 관련해 "화이자 백신이 노르웨이에서 일부 노인이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EU의 성급한 백신 승인 움직임은 안전성과 효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행위"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EU는 철저한 코로나19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백신에 큰 중요성을 두고 있으며 백신 사용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의 변종에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도 EU가 긴급하게 백신 예방접종을 추진하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감염병 전문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나 화이자의 백신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대규모로 사용된 적이 없으며 인체에 대규모로 사용할 수 있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화이자 백신과 관련된 모든 사망 사례는 양로원의 노약자와 노인 환자들에게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이어 "EU가 이같이 성급하게 백신 승인을 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이 과정은 아마도 3∼5년이 걸리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 백신 전문가인 타오리나(陶黎納)는 "백신 경쟁에서 EU가 성급한 모습을 보인 것은 백신 공급이 지연되면 백신 접종 캠페인이 방해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EU는 올해 여름까지 성인 인구의 70%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 접종 인구는 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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