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뿐 아니라 전세계가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죠. 믿을 건 백신 뿐인데, 아직도 전세계에서 백신 맞은 사람은 100명 중 1명밖에 안 됩니다. 백신이 부족해지자 유럽연합은 유럽에서 생산된 백신 수출을 막아섰고 밤 사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서둘러 승인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도 백신 접종소는 텅텅 비어 있습니다.
물량은 턱 없이 달립니다.
[제프로이 불라드/프랑스 파리 17구 구청장 : 누구에게든 접종할 준비는 돼 있죠. 백신 없는 것만 빼면요. 여기 이렇게 다 갖추고도 접종을 못 합니다. 정말 화가 납니다.]
다른 백신들처럼 미국 제약사 모더나도 유럽 국가들에 공급을 줄인다고 통보했습니다.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도 다음 달까지 받기로 했던 물량의 20%는 못 받게 됐습니다.
유럽 의료진들은 또 한 번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하비에르 마르코/스페인 이사벨 젠달 병원 의료국장 : (백신 공급 차질은) 우리 같은 의료진에게는 큰 타격입니다. 제때 백신을 못 맞으면 알 수 없는 시간 동안 우리는 다시 패닉이겠죠.]
지금까지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전 세계 100명 중 1명꼴, 유럽은 3명이 좀 안 됩니다.
다급해진 유럽연합은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서둘러 승인했습니다.
또 유럽에서 만든 코로나 백신을 다른 대륙으로 수출할 땐 EU의 승인을 받도록 했습니다.
유럽이 사기로 계약했던 물량은 모두 해당됩니다.
일단 다음 달 말까지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공평하지 못하다며 EU의 조치를 우려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 백신 민족주의는 단기적으로 정치적 목표를 이룰지 모르죠. 그러나 모든 데서 끝날 때까지 어디에서도 팬데믹은 끝나지 않습니다.]
계속되는 백신 대란은 또 다른 독점과 균열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이지은 기자 ,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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