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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 코로나19 백신 수출 통제…아스트라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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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까지 시행…"우리는 돈 냈다, 제약업체 할 일 하라"

뉴시스

[헤이워즈히스=AP/뉴시스]지난 2일 영국 잉글랜드 프린세스 로열 호스피털에서 촬영된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모습. 202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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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역내 생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역외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로뉴스는 29일(현지시간)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집행위 무역장관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특정 회사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정황상 이날 EU 집행위 승인을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돔브로우스키스 장관은 "EU가 체결한 모든 백신 선구매 합의가 지켜지도록 보장해야 한다"라며 "우리는 (제약) 회사들이 생산량을 늘리도록 돈을 지불했고, 이젠 그들이 그들의 일을 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압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오는 3월 말까지 시행된다. 다만 인도적 지원 등을 이유로 한 백신 반출은 예외다. 아스트라제네카 외에도 화이자와 모더나의 유럽 내 생산 기지가 이번 조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 역내 백신 생산량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다며 초기 공급 물량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U는 이에 계약대로 초기 물량을 공급해야 한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었다.

한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유럽의약품청(EMA)의 긍정 평가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했다"라며 "합의대로 4억 회분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EMA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8세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조건부 시장 승인을 허가하라고 권고했다"라며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 품질 관련 자료를 철두철미하게 평가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MA 발표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4차례에 걸쳐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만4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참가자 절반이 실제 백신을 맞았다.

임상 결과 백신 접종 실험군에서 59.5%의 유증상 코로나19 감소가 확인됐다고 한다. EMA는 "백신 임상 효능이 60% 상당으로 증명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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