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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장 "AZ 계약 구속력 있다…백신 제때 공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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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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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EU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계약에 법적 구속력이 있다고 29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독일 라디오 도이칠란트펑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계약은 명확하다(crystal clear)"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과 올 1분기에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급하기로 한 백신 물량이 계약서에 명백히 기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EU와의 합의는 구속력이 없다"는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다.

소리오 CEO는 최근 이탈리아 언론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EU와 합의한 내용은 계약상 책무가 아니라 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라며 백신 공급에 지연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오후 계약서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U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 차질을 이유로 올 1분기 EU에 공급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당초 계획한 1억회분에서 최대 60% 줄이겠다고 지난 22일 통보하면서 갈등을 겪고 있다.

EU는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지는 않았지만 계약을 맺고 총 3억회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다. EU 산하 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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