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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동학개미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전자가 특별배당금을 더해 보통주 기준 1932원의 '역대급' 결산 배당을 지급한다.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정규배당 규모는 9조8000억원으로 상향한다.
삼성전자는 28일 이같은 2021∼2023년 주주환원 정책과 2020년 결산 배당을 확정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기존 결산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주당 354원이지만, 잔여재원을 활용한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1578원을 더해 주당 1932원을 지급한다. 증권업계는 1000원 안팎의 특별배당금을 예상했으나 이를 크게 뛰어넘었다. 우선주는 기존 결산 배당금 355원에 특별배당금을 더해 주당 1933원을 받게 된다. 특별배당금을 포함한 배당금 총액은 13조1243원이다.
보통주 및 우선주 시가 배당률은 각각 2.6%, 2.7% 수준으로 배당금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된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부터 3년 간 연간 배당 규모를 기존 9조6000억원에서 2000억원 상향한 9조8000억원 집행한다. 정규 배당을 한 뒤 3년간의 잉여현금흐름 50% 내에서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이를 추가로 환원하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상속재 재원 마련을 위해 배당을 큰 폭 늘릴 것으로 예상해 왔다. 지난해 10월25일 이건희 회장의 사망으로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삼성전자 배당 등을 통해 상속세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공시된 이 회장의 지분율(삼성전자 4.18%, 삼성전자우 0.08%, 삼성SDS 0.01%, 삼성물산 2.88%, 삼성생명 20.76%)을 반영한 지분가치 평균액은 총 18조9663억원으로, 상속세는 11조400억원에 달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신규 주주환원정책 발표가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속 이슈를 염두에 둘 경우 자사주 매입보다 배당이 더욱 효율적이며 그 규모는 점차 확대될 필요가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제일 중요한 투자포인트는 특수관계인과 일반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된다는 점으로, 이는 리레이팅(재평가)의 근간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인투자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 하고 있다. 지난해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무려 9조5952억원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우(6조1013억원)까지 합산하면 코스피 전체 개인 순매수액(47조4906억원)의 33%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6.5%로, 전년 말(3.6%)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삼성전자 주식 1% 미만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200만명을 웃돌 전망이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2019년 말 56만8313명에서 지난해 3월 말 136만4972명, 6월 말 145만4373명, 9월 말 175만4623명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개인은 전날까지 삼성전자를 8조9450억원 어치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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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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