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현재의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가 여전히 이렇다 할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인데,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제로 금리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7번째 동결입니다.
연준은 당시 코로나의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기존 1%대였던 기준 금리를 0%대로 인하했습니다.
연준은 성명을 내고 최근 몇 달 동안 경제활동과 고용 상황이 완만한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제로 금리를 유지하며 낸 성명의 '경제활동과 고용 회복 속도가 예년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다'는 내용보다는 나아진 표현이지만, 미국의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2024년은 돼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여전히 눈에 띄는 회복세는 보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뉴욕 증시는 오늘(28일) 연준 발표에 실망해 주요 지수가 장중 2% 포인트 가량 빠지며 하락했습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의 앞날은 바이러스의 진행 상황에 달려 있다는 기존 문구에 여기에는 백신의 진행 상황도 포함된다라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