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처음으로 미국산 옥수수 136만t를 대량으로 구매했다고 동망(東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이 2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농업부는 전날 중국 곡물 수입업자가 이 같은 물량의 옥수수를 샀다면서 미국산 곡물 수출규모로는 역대 5번째로 많다고 밝혔다.
옥수수 단일 품목으론 작년 7월 이래 농업부가 공포한 최대 판매량이다. 당시 중국은 미국산 옥수수 193만7000t을 도입했다.
중국이 바이든 대통령 취임 보름여 지난 시점에 미국산 옥수수를 대규모로 계약한 것은 미중관계의 회복 의향을 담은 간접적인 성의 표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무역전쟁을 펼치면서 미국의 대중 수출은 줄곧 둔화하다가 작년 1월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서명한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이 미국산 옥수수를 대거 사들였다는 소식으로 세계 옥수수 가격은 급등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TO)에서 26일 옥수수 선물가격은 3.1% 크게 치솟았다. 27일 새벽에도 전날 밤 고점을 넘어섰다.
미국 농업부는 민간 수출업자 보고를 인용해 정확한 하역지가 밝혀지지 않은 물량 10만2800t 구매계약이 별도로 체결됐다고 전했다.
앞서 관영 매체는 중국이 앞으로 1년간 옥수수 수입을 대폭 확대하면서 세계 최대 도입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중국 내외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향후 1년 동안 해외산 옥수수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면서 사료용 수요가 급증하는데 더해 태풍과 가뭄 등으로 국내 작황의 부진이 그 배경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작년 11월 미국산 대두 수입량을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대폭 늘렸다.
11월 중국이 수입한 미국산 대두는 604만t으로 전년 같은 달의 256만t에서 136% 급증했다. 10월 들여온 미국산 대두도 340만t를 훌쩍 넘었다.
당시 중국에 도착한 미국산 대두는 양국 간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주문한 물량이라고 한다.
지난해 1~11월까지 중국의 미국산 대두 누적 수입량은 2005만t으로 2019년 동기의 1338만t에서 45%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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