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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 오래 울었으니까 힘들 거야 / 이은주 지음 / 헤르츠나인 펴냄 / 1만3400원
일본 문학가, 에세이스트, 요양보호사, 학습지 교사, 파출 인력 아줌마 등. 여러 수식어가 따라붙는 저자에게 수년 전 '고모엄마' 혹은 '고모할머니엄마'란 새로운 수식어가 붙었다.
미혼의 몸으로 여덟 살 정명이를 도맡아 키우면서 얻게 된 이름인데, 책은 그 속사정을 전한다.
저자는 알코올 중독자인 남동생의 두 아이를 거둬 키웠고, 그중 큰 아이가 스무 살에 정명이를 낳아 그 아이를 다시 자신이 맡아 키운다.
어떻게서든 정명이만은 가족 아픔의 뿌리인 ADHD에서 자유롭게 하기 위해 치료와 교육에 전념했던 이야기를 전한다.
◇ 안아줄게요 / 박지연 지음 / 어바웃어북 펴냄 / 1만4800원
저자는 곰 인형을 통해 지친 이들을 위해 위로를 던진다.
곰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 사회의 문을 두드리는 취업준비생, 반복되는 일상에서 의미를 찾기 위해 애쓰는 직장인, 일과 육아에 지친 워킹맘, 인생 2막을 시작하는 노인을 위로한다.
그리고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택배 노동자, 모두가 잠든 새벽에 하루를 시작하는 환경미화원, 전염병의 위협에 맞서 끝 모를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도 토닥였다. 그렇게 곰은 위로가 필요한 모든 존재에게 품을 내주었다.
두 팔 벌려 누군가를 안는 포옹은 안기는 이의 마음까지 품는다. 누군가 당신의 등을 토닥이는 건 당신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두 팔로 울타리를 만드는 건 당신을 혼자 두지 않겠다는 표현이다. 상대를 헤아린다는 의미에서 '안아주기'는 곧 '알아주기'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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