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급형 모델·S펜 지원으로 폴더블폰 확대 주력할 듯
수리 비용 비싼 폴더블폰 액정…추운 날씨에 파손 지적 잇달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매장에 폴더블 폰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세대(5G)‘가 진열되어 있다. © News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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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및 중국 제조업체 등과 치열하게 경쟁 중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부진을 겪었다. 올해는 폴더블폰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초 출시한 갤럭시S20은 전작의 60~70% 수준의 판매량에 그쳐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했던 삼성전자는 올해에는 보급형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S펜 지원을 확대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을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폴더블폰은 '숙적' 애플도 못 내놓은 삼성전자만의 새 폼팩터 제품이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며 "갤럭시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하여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갤럭시S21 언팩에서도 울트라 모델에 S펜을 지원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카테고리로 S펜의 경험을 확장해 나가면서 제품 혁신과 함께 최고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폴더블폰의 성공을 위해서는 성능 향상과 함께 내구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과 관련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2를 구매한 한 이용자가 추운 날씨에 단말기를 펼치다 보호 필름이 힌지를 따라 떨어져 나갔다며 사진과 함께 출시 전 혹한 테스트를 거쳤는지 의문이라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영하 10도까지 내려갈 정도로 추운 날씨에 차 안에 휴대폰을 뒀다가 폰이 얼었고 억지로 오픈하자 액정이 반쪽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파손에 대한 지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초 출시된 갤럭시Z플립도 콤팩트한 사이즈로 출시와 동시에 인기를 끌었지만 디스플레이 내구성 문제가 제기됐다. 당시 소셜미디어에서는 갤럭시Z플립의 힌지 부분에 금이 간 사진들이 게재됐고, 추운 날씨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당시 삼성전자는 단순 불량이라고 설명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Z폴드2에서도 유사한 발생하면서 디스플레이 내구성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이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기존 바(bar) 형태의 폰보다 수리 비용이 비싸기 때문이다. 갤럭시Z플립의 메인 디스플레이 수리비는 반납할 경우 43만9000원, 미반납 시에는 62만4000원이다. 갤럭시Z폴드2는 반납할 경우에는 56만3000원, 미반납 시에는 70만8500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추운 날씨 탓에 갤럭시Z폴드2의 액정 보호 필름이 단말기를 펼치는 순간 손상됐다며 사진과 글이 게재됐다. © 뉴스1 |
온라인 커뮤니티에 추운 날씨 탓에 갤럭시Z플립 액정이 파손됐다고 사진과 글이 게재됐다.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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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년 안에 파손될 경우 1회에 한해 수리비의 70%를 보상해주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액수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모델의 경우 파손된 디스플레이를 반납할 경우에는 29만2000원, 미반납시에는 42만4000원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여전히 폴더블폰과 일반폰 간 내구성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사용설명서에 따르면, 일반폰의 적정 사용 온도는 0도에서 35도이며 적정 보관 온도는 영하 20도에서 영하 50도다. 폴더블폰은 적정 사용 온도가 0도에서 35도이며 적정 보관 온도는 영하 10도에서 영하 50도"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스마트폰 산업의 부활을 위해서는 내구성 강화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겨울 한파가 심해지면서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 파손과 관련한) 글이 커뮤니티에 여러 차례 올라왔다. 플립에 이어 폴드2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폴더블폰에 주력하려는 삼성으로서는 시급해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만 단기간에 이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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