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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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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백신 생산업체에 "다른 지역 수출 막겠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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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유럽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지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백신의 다른 지역 수출을 차단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공급 지연 발표와 관련해 유럽연합이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영국 등 EU 비회원국으로의 코로나 백신 수출 차단을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 파스칼 소리오와 통화하고 계약에 따른 의무 이행을 압박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특히 EU가 아스트라제네카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는 점을 소리오 CEO에게 상기시켰으며, "신속한 공급을 위해 가능한 모든 융통성을 활용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도 유럽에 대한 백신 공급을 일시적으로 늦출 것이라고 밝히면서 최근 유럽 각국이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벨기에 등에 백신 생산 시설을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EU 내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을 제3국으로 수출할 때 사전에 알리도록 하는 '투명성 제도'가 논의되고 있다고 키리아키데스 EU 보건 담당 집행위원장이 밝혔습니다.

이런 움직임에 EU를 탈퇴한 영국에서는 EU가 심술을 부리고 있다는 불만과 함께 현재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화이자 백신 공급도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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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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