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전 강동구청 앞 평화의 소녀상에 데상트 패딩이 입혀져 있다. [사진=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보존 시민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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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시민들이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인 데상트 패딩을 입혀 두고 사라진 사람을 경찰에 고발했다.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보존 시민위원회는 서울 강동구청 앞에 설치된 소녀상에 데상트 패딩을 입힌 성명불상의 자를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강동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이 소녀상은 데상트 패딩이 입혀진 채 발견됐다. 소녀상 옆에서는 데상트 신발 상자와 같은 브랜드 신발과 양말이 든 가방도 놓여있었다. 누가 어떤 이유로 해당 물품을 두고 갔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위원회는 "피고발인들이 불매운동 대상 일본기업 제품을 입히고 흙 묻은 운동화, 악취 나는 양말과 트레이닝복을 무단 적치한 행위는 위원회와 강동구 주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의로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행위"라면서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함으로써 또 다시 상처를 입힌 반인권·반인륜 행위라 할 것"이라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해당 소녀상은 지난 2019년 8월 위원회가 추진한 모금으로 세워졌으며 당시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해 약 5000만 원을 모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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